한 달만에 11억 내린 청담현대…강남 하락세, 3말4초가 분수령

부동산 업계는 다주택자들의 절세 목적 매도 시한을 3월 말~4월 초로 보고 있다. 양도세 중과 배제를 받으려면 5워 9일 이전 계약 체결이 필수인데,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허가 절차에만 약 3주가 걸리기 때문이다. 이 때문에 실제 매도자들은 3월 말까지 가계약을 마쳐야 안전하게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.
이 시한 압박으로 강남권 매물이 급증했고, 가격 하락 폭도 커지고 있다. 청담 현대 3차 109㎡는 지난달 34억 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(45억 원)대비 11억 원 하락했다. 매도자들이 전고점 대비 수억 원 낮춘 가격을 제시해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, 추가로 수억 원씩 더 낮추는 사례가 흔해졌다. 호가가 연일 떨어지면서 매수자들은 "더 떨어질 것"이라는 기대감 속에 관망세를 유지하는 FOBO(Fear Of Better Options : 더 나은 가격을 놓칠까 두려움)현상이 강해지고 있다.

중개업소들도 "문의는 많지만 실제 매수는 적다"며 거래량 부진을 공통적으로 언급한다. 매수자들은 가격은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.
3월 말 4월 초가 다주택자의 마지막 매도 타이밍이어서, 이 시기에 호가 추가 하락과 2차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. 다만, 이 시점이 저점일지, 하락장의 초입일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.
반면 문재인 정부 시기와 비교하여 절세 매물 출회로 호가가 떨어지는 것은 일시적이며 4월 중순 이후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 공급이 줄어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는 " 매물 잠김 → 가격 변동"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.
다만,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순히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때문만은 아니며,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화 의지와 세제 개편 시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어, 과거처럼 단기간 반등이 나타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.
※ 원문 출처 2026년 3월 2일자 중앙일보 경제 일반 기사(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408532)